안정백부의 적녀(嫡女)인 셋째 아가씨 목청운. 그러나 그녀는 이름만 ‘아가씨’일 뿐인 찬밥 신세다. 바늘이 들어간 음식은 물론이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벌로 불경을 매일 오십 번씩 베껴 써야 하는 인생이니……. 그야말로 첩의 소생인 아가씨보다 못한, 우리 불쌍한 적녀 아가씨!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늘 조용하고 소극적이었던 셋째 아가씨 목청운의 눈빛이 어느 날부터 예리하게 변한 것 같은데……. ‘음식에 바늘? 억울한 누명? 이런 것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과연, 그녀의 몸에 어느새 현대(現代) 의사의 영혼이 들어찬 것 아닌가?! 이대론 살 수 없었던 그녀가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한 발자국 내딛던 순간, 하늘에서 떨어진 건…… 은색 가면을 쓴 남자? 게다가 독에 중독되어있으니, 의사로서 그냥 넘어갈 순 없지…… 했던 것이 그가 바로 그녀와 혼인하기로 예정되어있었던 진남후부의 큰도련님이었다! 예비 부군이 첩실 소생에 곧 죽을 둥 말 둥 하는 도련님이라니! 과연 목청운의 앞으로의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 世嫁(세가) 작가 : 木嬴(목영) 번역 :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