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화. 포석
야명주는 계속 태후의 손에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 심지어 황상이라고 해도 태후의 손에 있던 물건을 노릴 수는 없었다. 그러니 태후와 가장 가깝고 태후가 가장 믿는 사람이 일을 꾸몄을 터였다.
만약 야명주를 주고 헌왕야의 손에 있는 십만 대군, 그 절반인 오만 군사라도 얻는다면 값질 터였다.
흥국공이 헌왕야의 병권을 절반이라도 얻는다면, 결과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초북이 넋을 놓고 있을 때, 청운의 관심은 야명주에서 전망대로 옮겨간 뒤였다. 전망대가 불탔으니 그냥 놔둘 수 없었다. 반드시 다시 지어야 했다.
어떤 모습으로 지을지 청운에겐 따로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초북이 동의를 할지 모르니 일단 상의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청운이 하는 말은, 초북의 귀에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청운이 초북의 의견을 물었을 때, 초북이 한 대답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았다.
“이 일을 거절해야겠소.”
청운은 멍했다. 그리고 초북이 말한 일이, 야명주를 찾는 일이라는 걸 알아챘다.
청운은 야명주에 관한 일을 두고, 야명주는 일군왕의 어머니가 갖고 있던 혼수였고 태후의 손에 오랫동안 있었으며 선왕이 북진의 황제가 절일을 맞아서 선물로 주러 갔다는 것 말고는 어떠한 것도 몰랐다. 그러니 이 일을 거절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러나 어떤 일들은 청운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 일은 당신이 신왕으로 봉해지고 나서 황상께서 처음으로 맡기신 일이에요. 게다가 봉황의 형상이 나온 뒤로 문무백관들이 다 지켜보고 있어요. 그런데 일을 맡자마자 거절을 하면, 문무백관들은 당신의 능력을 의심할 거예요.”
특히 한 달 뒤면 경도를 떠나야만 했다. 몸이 멀어지면, 아무리 친밀했던 사이라도 서로 소원해지는 법이었다. 게다가 태후는 힘을 다해 안군왕을 지지할 것이었다. 태후는 황상도 압박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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