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화. 착각이 아니다.
주 총관은 앞마당에서 일찍이 머슴들에게 마차를 준비시키라고 했다.
주재정과 청운이 같은 마차를 타고 갔다.
마차에 들어선 후, 주재정이 걱정을 하며 말했다.
“줄곧 안방마님께서 사람을 시켜 서하사에 강씨 외숙모를 위한 장명등을 밝혔다는데, 올해는 너한테 가라고 하는 게 꼭 문제가 생길 것만 같아서 같이 가려고 한 거야.”
청운이 그 말을 듣고 웃었다. 비록 주재정의 말에는 성의가 없었지만, 그래도 주재정의 마음을 받기로 했다.
“재정 언니의 충고, 잘 받아 드릴게요. 저도 신경 쓸 거예요.”
주재정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나는 그냥 말한 거니까, 그렇게 마음을 쓰지는 마. 진남후부에서 암위를 시켜서 보호도 하고 있으니, 분명 안전할 거야. 나는 그저 걱정이 되고, 관저에는 다섯째 동생이랑 다른 자매들도 없으니, 혼자 있는 게 답답해서 같이 서하사에 가려고 한 거야. 그러니 짜증내지 마.”
주재정은 또 웃으며 말했다.
“안방마님께서 어젯밤 내내 배가 아파서, 탈진까지 했다네. 아마 그전에 계획을 세웠어도, 실행하지 못할 듯싶어.”
청운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주재정은 청운과 뜨문뜨문 수다를 떨었다.
그들은 애기를 하다가 청운의 의술에 관한 얘기를 하게 되었다.
주재정은 은밀하게 청운이 의술을 어디서 배웠는지 물으려고 했으나, 청운이 답을 하지 않아서 실패했다.
질문을 몇 번 정도 반복하고 나니, 주재정은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 * *
마차는 앞으로 달렸고, 반 시진이 지난 후, 서하사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마차에서 내린 후, 앞으로 몇 발자국 걸어갔다.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각목을 들고 있는 불량배를 보았다. 그들은 험악한 분위기로 어딘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때,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이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찾아라!”
사람들이 흩어졌고, 한 사람이 마차 쪽에서 녹색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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