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화. 독살
그런데 진남후부 큰부인은 웃으며 말했다.
“빙안환은 다른 사람에게 주었네.”
여종이 급히 물었다.
“누구에게 드렸습니까?”
진남후부 큰부인이 인상을 찌푸렸고, 살짝 불쾌해 보였다. 약환은 진남후부 큰부인에게 준 것이었으니, 그녀에게 처리할 권한이 있었다. 그런데 일개 여종 따위가 이렇게 묻다니, 담력이 꽤 셌다.
여종은 진남후부 큰부인이 화가 난 모습을 보고, 급히 해명했다.
“그 약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마님께서 큰마님을 끌어들일까 걱정이 되어서 저를 보낸 것입니다.”
진남후부 큰부인은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서 몇 마디를 더 물었고, 여종은 충실히 보고를 했다.
이야기의 전말을 들은 진남후부 큰부인은 살짝 놀랐고, 급히 여종에게 지시를 했다.
“빨리 궁으로 가서 대황자 전하를 불러오너라. 내가 예전에 단민공주에게 주라고 했던 물건들을 가져오라고 하고.”
한바탕 우여곡절 끝에, 그 약환은 우상부로 돌아왔다.
태의들은 냄새를 맡아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빙안환에 독이 있습니다.”
우상 부인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며 화를 참을 수 없었다.
태의는 독을 탄 사람이 해독약을 가지고 있으리라 말했고, 우상은 태의와 빙안환을 가지고 성국공부로 갔다.
성국공부 큰부인은 놀라서 말했다.
“그 약환은 위국공부(衛國公府) 큰부인이 선물해준 거예요.”
우상은 태의들을 데리고 성국공부 큰부인과 함께 위국공부 큰부인을 찾아갔다.
그러자 위국공부 큰부인도 놀라며 말했다.
“그 빙안환 서른 알은 충의백부 큰부인이 선물해준 거예요. 아까워서 먹지도 않고, 성국공부 큰부인에게 선물했습니다.”
우상은 다시 우상 부인의 손에 있던 빙안환 서른 알의 출처를 물어보았다.
영왕부 심측비의 손에 있던 빙안환 서른 알은 선왕비가 선물한 물건이었고, 선왕비의 빙안환도 충의백부 큰부인이 선물한 것이었다.
webnovel.com で好きな作者や翻訳者を応援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