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화. 정치 간섭
황후는 초북에게 직접 이렇게 말했다.
“이제 청운이 회임을 했고, 더 이상 너를 보필할 수 없을 테니, 원래대로라면 네게 첩을 들이는 게 맞겠지. 그런데 네가 동의하지 않으리란 걸 알고, 나도 청운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구나. 앞뒤로 일 년 반은 참아야 할 텐데, 이 일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절대로 충동을 못 이겨 청운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초북은 지금까지 참았다. 혈기가 왕성한 나이에 참으려니 고통스러웠다. 매일 밤 부드러운 몸을 끌어안고 자지만, 만질 수 없는 고통은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였다.
더욱 참기 힘들 땐, 청운이 초북의 품으로 파고 들 때였다. 아주 고통스러웠다. 초북은 눈으로 상소문을 읽고 있었지만, 살짝 어지러운 듯했다.
그래서 아예 상소문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청운은 초북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입을 삐죽였다. 그저 질문만 하나 했을 뿐인데,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나가버리다니?
초북이 나가고 여종이 들어와서 청운이 일어나는 것을 도왔다.
청운은 옷을 다 입었다. 그리고 상소문을 보자 호기심이 생겨 하나를 들어보았다.
청앵은 옆에서 청운이 상소문을 드는 걸 보았다. 청운은 눈으로 상소문을 훑은 뒤, 흰 자위를 보였다가 감췄다가 하며, 그 행동을 반복했다. 그러자 청앵은 청운에게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했다.
“신왕비마마, 마마께서는 정치에 간섭하시면 안 됩니다.”
“…….”
청운은 고개를 돌려 청앵을 보았다. 그리고 상소문으로 청앵의 머리를 ‘콩’하고 때렸다.
“뭘 생각하는 거야, 상소문을 두 개 본다고 정치에 간섭을 한다니. 난 황제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상소문일 뿐이었다. 게다가 문언문(*文言文: 중국어를 표기하는 오래된 방법 중에 하나)의 형태여서 알아볼 수는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청운에게 보라고 해도 보기 싫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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