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화. 넘어가다.
목천염이 청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너는 내 사촌 동생이고, 한아도 나를 언니라고 부르잖니.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일어난 것도 나 때문이야. 그러니 나는 정말 이대로 못 놔두겠어. 내 얼굴을 봐서라도 잘못을 묻지 않고 넘어가면 안 될까? 규수들에게는 내가 잘 말해놓았어. 절대로 이 일을 발설하지 않을 테니까, 안심해.”
청운은 손을 뿌리쳤다. 목천염이 청운의 손을 꽉 잡고 있었는데, 청운은 짜증이 나는 듯이 그 손을 뿌리쳤다. 목천염이 당황하자, 청운이 갑작스레 웃었다.
“얼굴을 봐서 잘못을 넘어가자고요? 제가 봐드릴 만한 얼굴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결백하단 걸 말해줄지도 모르겠고요.”
청운이 가볍게 말하자, 목천염은 마치 난로에 얼굴을 덴 듯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청운이 이 모습을 보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만약 신경이 쓰였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터였다.
“저번에 선왕부에서 일부러 저를 망신시키려는 것도 한 번 봐줬어요. 그런데 한 번 더 봐주라고요?”
“너!”
상한아는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혔다.
청운이 상한아를 보고 차갑게 웃었다.
“너는 무슨 너야. 사람을 골탕 먹이려고 해놓고, 억울해?!”
상한아는 분을 못 이겨 울었다.
목천염도 청운 때문에 화가 났으나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저 너와 한아 사이의 앙금을 풀어주려고 했던 거야. 원수를 져서 좋을 게 없다고 배웠고, 적보다는 친구가 낫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했어. 그런데 나에게도 이렇게 굴다니. 너의 사촌 언니라는 자격으로 안 된다면, 정국공부의 셋째 며느리라는 신분은 어때?”
‘부드럽게 안 되니까 강하게 나오시겠다?’
청운은 우스웠다. 청운이 상한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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