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50화. 심한 요구

150화. 심한 요구

청운이 가지를 치고 있는 중에, 목청설이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자는 걸 보아, 분명 용무가 있어 방문했을 터였다.

청운은 궁금했다. 요 며칠 청운이 대부인을 화나게 했고, 대부인이 절대 가볍게 청운을 용서하지 않으리라는 건 대충 생각해도 알았다.

그러나 청운은 두 달 후면 시집을 가고, 지금은 진남후부의 암위가 지키고 있으니, 대부인이 무섭지 않았다.

청운이 대부인에게 미움을 샀다는 걸 알면서도 영설원으로 오다니.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친밀하게 청운의 팔을 잡다니. 목청설은 너무나 평화로운 나날에 싫증이 나서, 대부인의 눈 밖에 나고 싶은 건가?

* * *

두 사람이 방 안으로 들어와서 앉았다.

청앵이 차를 가져왔고, 청운은 목청설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넷째 동생이 나에게 볼 일이 있는 거야?”

목청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이 있긴 한데, 따로 말하고 싶어서요.”

따로 말해? 보아 하니 작은 일은 아니었다.

청운은 손을 저어서 청앵을 보고 나가라 했다.

“일단 나가 보거라.”

여종들은 몸을 숙이며 퇴장했다.

예전 같으면 청앵과 까치는 아마 청운이 해코지를 당할 까봐 걱정을 했을 터였다. 그런데 지금은 꿈에서라도 대부인이 해코지하는 꼴을 보지 않았다.

여종들이 문을 닫고 나가자, 방 안은 매우 조용했다.

청운도 입을 열지 않고 그저 차를 마셨다. 뚜껑을 열자 열기가 피어오르며 차의 향기가 코를 찔렀다.

목청설은 단정하게 자리에 앉아서, 얼굴에 미소를 띠며 가볍게 물었다.

“셋째 언니, 진남후부 큰도련님과의 혼인을 후회하지 않아요?”

청운이 눈을 들었다. 순간 놀란 눈빛이 스쳤으나 이내 웃으며 말했다.

“그런 건 왜 물어?”

청운이 후회를 하든, 하지 않든 목청설과는 관계가 없지 않은가?

목청설이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ロックされた章

webnovel.com で好きな作者や翻訳者を応援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