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화. 탐화(探花)
황상은 일군왕을 보고, 다시 초북을 보았다.
초북은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더 쳐다보고 있을지 몰랐다. 초북이 일어나서 말했다.
“남루고안,월중대영일쌍비.(*南楼孤雁,月中带影一双飞: 남쪽에서 외로운 기러기 한 쌍이 달 아래 그림자를 남기며 날아간다)”
초북의 아래 구절을 듣고, 황상은 무의식적으로 황후를 보았다. 황후의 눈가에 아픈 감정이 비치자, 황상의 마음도 아파왔다.
초염은 자리에 앉아, 마찬가지로 초북의 구절에 넋을 잃었다.
초북이 독에 중독되고 금묵거로 옮겨가기 전에, 둘은 관저에서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며 행복했었다.
그런데 초북은 중독이 되고, 진남후가 초북을 금묵거로 보냈다.
그때 두 사람은 아직 어렸고, 건너갈 배도 없어서 초염은 아예 금묵거로 들어가지 못했다. 가끔 초북이 호숫가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 풀이 죽었다.
그런 고독과 적막이 지금 생각났다. 초염은 진남후가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중독되었을 뿐인데, 살던 곳에 살아도 되는데, 굳이 초북을 금묵거로 보내서 고립을 시켰다.
닷새마다 진남후가 초염에게 배를 타고 초북을 보러 갈 수 있게 해주었고, 그때마다 초북은 물 위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
초북은 이 구절을 통해서 스스로를 표현하고 있었다.
초북이 아래 구절을 맞췄고, 다른 사람들은 답하지 못했다.
여종이 초북에게 복숭아꽃 하나를 주었다.
네 번째 구절은 강원이 깔끔하게 다음 구절을 맞춰 넘어갔다.
이어서 목문신이 다섯 번째 구절을 말했다.
“사면하화삼면류.(*四面荷花三面柳: 사면이 연꽃이고 삼면은 버드나무라네).”
상당히 어려워 모두들 고민에 빠졌다.
초염이 일어나서 말했다.
“일성산색반성호.(*一城山色半城湖: 성안 가득 푸른 산 빛이요 절반은 호수로다).”
강 노태야가 칭찬을 했다.
“좋다!”
강 노태야의 칭찬에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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