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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화. 겸손하다.

203화. 겸손하다.

곧 상서부의 여종이 그녀들을 목천염의 거처로 안내했고, 목천염에게 혼수 선물을 전해주었다.

그때 그곳에는 일고여덟 명의 규수들이 더 있었다. 규수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

청운이 오는 모습을 보고, 목천염이 급히 마중을 나왔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청운의 손을 잡고는 허물없이 불만을 토로했다.

“이제 왔네. 다들 혼수 선물을 전해주러 와서 어제 연회 얘기를 하고 있어. 다들 네 칭찬뿐이야. 다들 이게 무슨 혼수를 전해주러 온 거니, 딱 봐도 일찍 와서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거지.”

그리고 목천염은 일부러 화가 난 표정을 옅게 지었다.

목천염이 갑자기 이렇게 친한 척을 하니, 청운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그렇게 친했던가요?’

청운은 슬며시 손을 빼고, 다른 사람들을 향해 인사한 후에 웃으며 말했다.

“어제 연회를 즐기셨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어떤 규수가 웃으며 말했다.

“안정후부 셋째 아가씨는 너무 겸손해요. 어제 연회가 얼마나 뜨거웠는데. 다들 지켜보았고, 황상께서도 칭찬하셨는걸요.”

“그러니까요, 너무 웃어서 볼이 다 아팠어요. 어제 돌아가서 얼음으로 찜질을 했을 정도니……”

그러다가 누군가 규수의 말을 끊고 웃으며 말했다.

“안정후부 셋째 아가씨가 연회를 너무 재밌게 만들었다고 탓하는 거야?”

그 규수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곤 오해를 살까 봐 황급히 해명을 했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저는 그저 안정후부에서 여는 연회에 다시 참가해, 한바탕 웃고 싶다는 뜻이었어요.”

거기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규수들은 연회에 참가하기를 좋아했다. 그런데 보통 연회는 꽃구경을 하고 차를 마시면서, 경도에 새롭게 들어온 옷과 장식들, 그리고 소문에 대해 얘기하는 것뿐이었으니, 그렇게 재밌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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