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모란꽃은 꽃 중의 왕이고, 옥릉국(玉陵國)의 모란은 왕 중의 왕이라.” 모란처럼 아름다운 여인 묵자는 대주국 상인의 여식인 구수운의 시녀로 살아가고 있다. 현대에서 과거로 온 것은 알겠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걸까? 드문드문 끊긴 기억은 묵자를 이따금 괴롭히지만, 당장 중요한 것은 돈귀신 구수운에게서 벗어나는 것뿐! '구수운이 만족할 만큼 돈을 벌어주어야만 자유로워질 수 있어!' 남자 옷을 입고 천재적인 목공 실력과 대범함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묵자. 그녀에게 사내들이 벌처럼 꼬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 대주국 경왕의 아들이자 차가운 장군, 소유. 화려하기 짝이 없는 아름답고 부귀한 사내, 금 도령. 남덕국의 재상이었던 웃는 얼굴의 모략가, 원징. 그리고 애타는 심정으로 묵자의 행방을 찾는 대구국의 왕까지. 묵자는 구수운에게서, 잊어버린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원제: 掌事(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