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화. 바로 목전 (2)
“전하, 괜찮으십니까?”
오연륵은 형이 또 넋을 잃고 있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탄식했다.
“괜찮다. 말해봐.”
오연걸의 마음의 병은 고치기 어려우니, 오로지 온 정신을 위대한 대업에만 쏟아야 했다.
오연륵이 대답했다.
“서쪽의 우리 군 전투선 중에 적지 않은 수가 최근 이유도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 송군이 몰래 꿍꿍이를 꾸미는 것이라 의심이 됩니다. 제가 가서 조사하게 해주십시오.”
“이유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오연걸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차갑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분명 송군이 습격한 거야. 송군은 6~70만에 불과하고 남해를 막 평정했으니 도저히 병사를 차출해서 원군을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형성에서 십여 차례의 크고 작은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숫자는 절반도 남지 않았어. 봄이 되어 우리 대구 각 부족의 기병들이 다 도착하기만 하면 강 건너 도망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런 식으로 스리슬쩍 하는 꼼수나 부릴 수밖에 없는 거겠지. 넌 직접 갈 필요 없다. 양쪽 병사에게 단독행동 하지 말고 방비를 철저히 하라 이르거라. 이 얼어 죽을 것 같이 추운 날 그들이 설마 강으로 헤엄쳐 올라와서 우리를 습격할 수나 있겠느냐?”
“전하, 저는…….”
오연륵은 그래도 직접 가서 조사하고 싶었다.
“넌 내 친형제야. 그리고 내가 제일 신임하는 사람이기도 하지. 난 너의 도움이 필요해.”
오연걸은 다른 사람을 추천했다.
“단격수에게 가라고 해.”
“그것도 괜찮겠네요. 단격수는 헤엄도 잘 치고 배도 잘 아는 데다 단격 일족의 수장이 되려는 사람이니, 전공을 좀 더 세우는 것이 그에게도 좋겠습니다.”
오연륵이 동의했다.
* * *
단격수는 교지를 받들어 서쪽 부대로 갔다. 거기에서 강만 건너면 바로 대주의 화주(華州)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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