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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화. 큰 쥐야, 큰 쥐야 (1)

121화. 큰 쥐야, 큰 쥐야 (1)

점쟁이가 몸을 돌려 걸어와서는 흰 수염을 한번 만지더니 구수운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낭자는 팔자에 물이 부족해, 그래서 이름에 물 수(水)자가 있는 거야. 최근에 시집을 갔을 텐데, 남편 집안이 아주 귀한 집안인 데다 고향하고는 한참 떨어져 있구먼. 미간의 기운이 비범해서 커다란 부귀를 갖고 있을 테고. 그러나 이마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이것은 궁지에 빠지는 슬픈 징조지. 이름 속에 있는 물은 이미 다 말라서 머지않아 재물은 다 사라질 것이고, 더 이상의 행운은 만나질 못해.”

구수운은 이 사람이 제 일을 족집게처럼 다 맞히는 것을 보니, 지금의 역경에 처한 상황이 정말로 궁지에 빠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 그럼 물이 마른 곤란한 국면을 제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어려워.”

점쟁이는 탄식하고는 돌아서며 말했다.

“부귀영화는 원래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일세, 낭자가 손을 놓으면 그만이야.”

그러나 구수운이 어디 손을 놓을 성격이던가?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점쟁이의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절을 했다.

“선생님, 갈 곳 잃은 저에게 길을 알려주십시오. 만약 해결된다면 사례는 후하게 드리겠습니다.”

“계속 물이 이어지지 않는 한, 물은 다 말라 없어질 거야. 하지만 만약 물에 나무가 있으면 물도 살고 나무도 살 수 있어서 무성하게 번성할 것이야. 단지 이 물과 나무의 기운이 자네 손아귀에 있다고 해도, 자네 손아귀에서는 살아나갈 수 없네. 하늘로부터 물에 속하고 나무와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가능해. 물의 기운은 비록 자네를 왕성하게 해주겠지만, 이는 재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만드는 거야. 뿌리가 튼튼하면 가지도 번성하겠지만, 뿌리가 마르면 가지도 말라비틀어지겠지.”

그 사람은 반짝거리는 두 눈으로 구수운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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