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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화. 싸움이 일어나다

422화. 싸움이 일어나다

넓은 옷소매가 펄럭이며 금색과 붉은색의 혼례복이 그의 눈에서 번쩍거렸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묵자가 땅바닥에 쓰러진 채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숨조차도 감히 쉬지 못했다.

“묵자?”

그가 묵자 옆에 무릎을 꿇었다. 손이 벌벌 떨렸다.

묵자는 예전부터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자신을 죽이고 싶어 하기에 그녀가 그에게 시집을 가면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말해왔었다. 그는 당연히 족장들의 그녀에 대한 적의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줄곧 묵자가 궁에 들어와서 적응하고 묵자와 자신의 감정은 줄곧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모든 적의 역시 사라지리라고 여겼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모든 귀찮은 일들을 자신이 스스로 해결해왔다. 그래서 이번 일 역시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라 상당히 자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화살은 묵자를 향해 쏜 것이었고, 막을 수 없었기에 오연걸은 간담이 찢어질 듯이 두려웠다.

“……묵자?”

그의 손이 그 봉황 혼례복에 닿자 감정이 그제야 새어 나왔다. 묵자를 품에 안으려는데 옷소매에 스며든 붉은 것이 보였다.

“안 돼……!”

그가 즉각 붉어진 두 눈으로 가나와 마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들은 과인을 어디까지 몰고 갈 셈이오?! 과인은 당신들 조상들의 오연 가문에 대한 은혜와 공로를 생각해서 당신들이 어떤 악담으로 묵자를 공격해도 과인은 다 참고 있었소. 당신들이 다른 일을 구실삼아 계속해서 궁으로 사람을 보내도 과인은 묵자가 싫어할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받아들여 주었소. 당신들이 이렇게 신묘까지 쳐들어왔지만, 과인은 여전히 당신들이 진정으로 과인을 위해 이러는 것이라 믿었소. 하지만 당신들은 기어이 과인의 면전에서 과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쏘아죽이다니. 과인을 죽은 사람 취급하는 것이오?”

“전…… 하, 신 등은 결코……!”

가나도 오연걸 못지않게 놀랐다. 왜냐면 궁수의 손은 그저 활을 쏘는 자세만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주 잘하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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