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화. 너를 도와주겠다
호도가 향향이 열세에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단상 위로 갔다. 그러자 느닷없이 하늘에서 그릇과 찻잔, 접시들이 바람을 타고 세게 날아왔다.
호도는 처음에는 이것들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손 가는 대로 막았는데, 결국 피를 줄줄 흘리며 참기 어려운 통증에 시달렸다. 곧이어 호도는 그 물건들 전부가 다 자신을 향해 날아든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어떤 눈 삔 쥐새끼가 감히 나 몰래 음모를 꾸미는 것이냐?!”
호도는 더는 방어를 소홀히 할 수 없어서 힘껏 날아올라 찻잔 뚜껑을 발로 걷어찼다. 비록 차 냈지만 바짓단이 크게 찢어지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자신을 쥐새끼라고 인정하겠는가?
묵자는 호도 쪽을 주시하다가 찬진에게 또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이때, 묵자의 뒤에 있던 표범파 다른 책임자들이 거느린 부하들이 싸움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서구는 단상 위에서 향향과 서로 싸움을 겨루며 크게 소리쳤다.
“단상 아래에 있는 형제들은 누구도 싸우지 마시오! 우두머리의 자리는 능력 있는 사람이 차지하게 될 것이니! 같은 무리 사람끼리 피를 흘릴 수는 없소!”
이것이야말로 영웅의 기백이라며 묵자는 속으로 칭찬했다.
서구가 갑자기 마치 번개처럼 몸을 훌쩍 날렸다. 향향이 중심을 잃고 단상 아래로 떨어지려던 찰나, 서구는 향향을 끌어올려 세우는 동시에 우두머리의 인신을 건져 올렸다. 당연히 원래 그의 의도는 정반대였을 수도 있었다.
향향은 아름다운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고는 제자리에 똑바로 서서 주먹을 날렸다. 급하기도 했고 당황하기도 했고 난처하기도 했다.
서구는 인신을 확보하자 향향과 더는 겨루지 않고 뱅글뱅글 그녀의 옷자락을 돌돌 말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향향을 확 밀어서 그녀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보냈다.
엉덩이가 의자에 닿자 향향의 두 눈이 붉어졌다. 그녀는 서구를 가리키며 그가 자신을 괴롭힌다며 엉엉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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