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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화. 혼수

773화. 혼수

결국 소양은 고민한 끝에 당 씨를 찾아갔고, 검정이와 검정이 색시를 집으로 맞이하자고 했다.

당 씨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도 동의했다.

허락을 받자 소양은 바로 가지 않고 임숙에게 커다란 상자를 구해 달라고 하더니 집에 있던 도자기와 옥기, 옥여의 그리고 그림 등을 담았다.

상자는 무거웠지만 이 상자의 용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동향후부의 하인들은 모두 멀리 숨어서 아무도 들어 주려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소양은 구황자 일행과 직접 커다란 상자를 들고 공부상서부로 향했다.

* * *

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오는 것을 보자 공부상서부의 하인이 당황했다.

“작은 공자님들, 이게?”

“아, 이건 신부 집에 보내는 예물이야.”

“…….”

하인의 입가가 실룩였다.

‘누가 이 네 사람을 중매로 청한 건가? 이건 너무 적지 않나? 우리 아가씨한테 청혼하는 예물치고는 너무 초라한데?’

그런데 하인은 개한테 청혼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무릎을 꿇을 뻔했다.

‘동향후부는 개한테도 이렇게 잘해 주나? 먼저는 방을 붙여서 개를 찾으면 상금을 준다더니 이제는 개의 장가까지?’

하인은 소양 일행이 상자에 뭘 담아 왔는지 궁금했다.

‘뼈다귀? 목줄?’

소양 일행이 상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가자 운왕부의 가마가 도착했다.

운왕세자의 혼사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운왕비는 고르고 고른 끝에 공부상서부의 소저가 마음에 들었고, 마침 숭국공부와 멀지 않으니 불운군주를 본다는 명목으로 운왕세자도 데리고 왔다.

왕비가 가마에서 내렸는데 운왕세자는 아직도 말에 타고 있었다.

그는 속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마마마, 저는 먼저 동향후부에 가 있겠습니다.”

“잔말 말고 내려라.”

운왕비는 의논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

운왕비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말하니 운왕세자는 그대로 가 버릴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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