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빙의 후, 아내 잡아먹는 전하를 길들이다
그녀는 신참 요원으로, 첫 임무에서 바로 죽어버리고 뜻밖에 파트너가 취미로 쓴 책 속으로 빙의했다.
책 속 심함온은 재상부의 천금같은 딸이자, 악독한 서브 여주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환생한 그녀는, 반드시 판을 뒤엎기로 결심한다.
승상의 죄증이 800리 긴급 공문으로 제동으로 보내지는 중이었다.
800리 긴급 공문을 가로챌 엄두를 내지 못한 심함온은 다른 길을 모색해, 오직 자신의 힘으로 재상부의 삼족을 멸하는 벌을 영남으로 유배 보내는 것으로 바꾸어 놓는다.
후작부는 소문을 듣고 이해득실을 따진 후, 과감하게 재상부와의 관계를 끊어버린다.
파혼? 흥!
심함온은 바라던 바였다.
위선적인 시아버지, 악독한 시어머니, 약혼자는 여주와 중매도 없이 몰래 만났으니, 그녀에게 파혼은 손절이나 마찬가지였다.
후작부와 파혼한 후, 그녀는 떠들썩하게 영남 단왕부로 시집을 간다.
단왕 육서유. 모친의 성을 따른 전하로, 그 공이 군주를 넘어섰으며, 유일하게 병부 없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전하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권세를 누렸을 때, 그는 조정을 장악하지 않고 영남으로 물러나 한량 전하가 되었다.
영남에서, 전장을 누비던 그의 명성은 옅어지고 그를 대신하는 것은 아내를 잡아먹는다는 소문이었다.
일 년에 왕비 넷을 들였으니, 왕비를 들이는 족족 죽어 나갔다.
십 리에 달하는 화려한 혼수 행렬, 맨 앞에는 꽃가마가, 맨 뒤에는 관이 뒤따랐다.
혼례식에서, 육서유는 상복 차림으로 고귀하면서도 거만했고, 심함온은 혼례복 차림으로 요염하면서도 화려했다.
첫날밤.
“나는 아내를 잡아먹는 사주요.” 육서유.
“공교롭네요. 제가 태어나기 전, 할아버지께서 사람을 시켜 제 사주를 보셨는데, 제가 남편을 흥하게 할 팔자라고 하셨습니다.” 심함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