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화. 소극의 녹아웃!
중년 남자는 계속 피가 흘러나오는 가슴을 부여잡고는 이를 악물면서 마차를 바라보았다.
“저비봉! 이러다가 우리 다 죽어!”
마차 안에서 저비봉이 담담하게 한숨을 내뱉었다.
“검로의 삼대 고수가 고작 열여섯, 일곱 정도밖에 되지 않은 어린놈을 해결하지도 못하다니. 검로의 실력도 별거 아니군.”
중년 남자는 굴욕적인 듯 주먹을 꽉 쥐었다.
“저비봉!”
저비봉은 넓은 소매를 흔들며 마차 안에서 순식간에 밖으로 나왔다. 속도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랐으며 거의 눈 깜빡할 사이에 고교의 앞에 도착했다.
고교가 창으로 그를 찔렀다.
분명 조준을 하고 찔렀는데, 그런데…….
창은 허공을 찔렀다!
저비봉의 실력은 그야말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살기에 빠진 소년을 바라보았다.
소년이 살신이면 또 어떤가? 저비봉은 살신을 죽이려고 태어난 사람이었다!
저비봉은 손을 내밀어 고교의 목을 졸랐다.
그저 가볍게 비틀기만 해도 고교의 머리가 그대로 바닥에 떨어질 찰나였다!
쓱!
화살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찢어질 듯한 소리를 내면서 저비봉의 손목으로 날아왔다.
저비봉이 손에 힘을 풀면서 날아오는 화살을 쳐냈으나 화살이 그대로 소매를 찢었다.
순간 저비봉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이 하늘에서 내려와 한눈파는 사이에 고교를 안고 가버렸다!
저비봉은 등 뒤에서 몰려오는 막강한 살기를 느끼며 냉정하게 몸을 돌렸다.
높은 전차 하나가 언제인지 모르게 대군의 뒤쪽에 나타났다.
전차 위에는 훤칠하고 웅장한 몸집에 은색 갑옷을 입고 대도를 짊어진 남자가 여유롭게 한쪽 발을 난간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저 가볍게 발만 올려놓았을 뿐이었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보고만 있어도 소름이 돋았다.
저비봉이 눈살을 찌푸렸다.
은색 갑옷을 입은 남자가 장도를 휘두르며 거만하게 저비봉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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