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4화. 전장 교교
척후가 다급하게 대답했다.
“성주, 소인 제대로 봤습니다. 확실합니다. 소육랑은 상위 장군을 죽였고, 수만 대군은 포로로 잡혔습니다! 소육랑은 우리 전차를 가져갔습니다. 지금 동성문으로 오고 있습니다! 성주! 소인, 성주를 호송하여 이곳을 떠나겠습니다.”
남궁 가주가 냉랭하게 말했다.
“이런! 누가 떠난다는 말이야!”
척후는 입이 마르도록 설득했다.
“성주! 곡양성의 병력이 전부 출동했고, 성에 남은 병력은 삼천 수비군뿐입니다. 절대 이만 기병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복수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성주! 어서 떠납시다!”
남궁 가주는 주먹을 으스러지게 잡았고, 이마에서 힘줄이 툭툭 튀어나왔다.
“넷째는?”
넷째의 손에도 오천 기병이 있었다. 북성문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수비가 쉽고 공격은 어려운 곡양성의 특징을 이용하여 흑풍기를 막을 수 있었다.
오래 버틸 필요도 없었다. 이제 사흘 뒤면 양나라 대군이 연문관을 짓밟고 곧바로 곡양성으로 올 것이다.
그때, 양나라 대군과 안팎으로 협업하여 흑풍기를 전부 몰살시킬 수 있었다.
우우!
먼 곳에서 묵직한 호각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요한 곡양성에 마치 구멍이 찢어진 듯 무궁무진한 전의가 드리워졌다.
척후가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늦었습니다, 성주…… 사야는 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어서 도망갑시다…….”
동성루에서 순찰하던 반역군은 개전의 호각 소리, 충봉의 전고, 까마득한 철기가 산하를 짓밟으며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마치 어둠 속의 염라대군처럼 절대 막을 수 없는 방대한 살기를 몰고 성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성루 위의 반역군은 놀라서 그대로 엉덩방아를 찍었다!
“흐…… 흑풍기다…… 흑풍기가 공성한다…… 흑풍기가 공성한다…….”
성에 남은 병력이 얼마인지 이들은 잘 알고 있었다.
절대 막을 수 없다…….
곡양성을 지킬 수 없다…….
고교는 손을 들어 싸늘한 눈길로 웅장한 성루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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