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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화. 통쾌하다

698화. 통쾌하다

고교는 공을 멀리까지 보냈다. 허공에 그려진 곡선마저 허평이 공을 쳤을 때 보여준 것과 비슷했다. 목경진은 성공적으로 공을 받았고, 단번에 구문에 넣었다.

천공 서원도 깃발 하나를 획득했다.

제일 소절이 끝났을 때, 쌍방은 각각 깃발 하나씩을 얻었다.

이 결과는 사람들의 예상 밖이었다. 비록 목경진이 성도 제일 공자였지만 그의 격구 실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그가 이렇게 훌륭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인상에 남는 사람은 역시나 얼굴에 반점이 있는 그 녀석이었다.

대놓고 기술을 훔치는 거잖아? 이렇게 염치가 없어서야?

모두가 고교가 염치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녀는 더 염치없는 행동을 보였다.

시합을 계속하는 동안 남궁린이 공격할 때마다 전부 막아냈고, 단 한 골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허평이 공격하면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본인이 직접 빼앗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빼앗지 못하게 했다.

그 모양이 아주 사나워서 허평은 마치 그녀가 조심스럽게 보호하고 있는 새끼 같았다. 그가 골을 하나씩 넣을 때마다 그녀의 눈에서는 흥분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조금 전에 허평이 보였던 기술을 똑같이 따라 했다.

허평은 얼굴이 다 시퍼렇게 질렸다.

“재판!”

그가 큰소리로 외쳤다.

“따라 하면 안 돼요?”

고교가 억울해하며 물었고, 재판은 할 말이 없었다.

그, 그런 규칙은 없었다.

“그럼 그쪽도 나를 따라 하던가요.”

고교는 허평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허평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뻔했다.

널 따라 해? 대체 뭘 따라 하라는 거야?

왕초짜잖아!

결국, 이 염치없는 왕초짜는 허평의 비장한 수법을 일일이 다 배워버렸다.

재판은 도무지 눈 뜨고 봐줄 수가 없었다.

천궁 서원의 잠 학장은 여러 서원의 학장들이 보내는 따가운 경멸의 시선을 견디며 손을 들어 조심스럽게 머리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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