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화. 격구 대회 (2)
한편, 첫 번째 시합이 시작되었다.
능파 서원 대 전망산(戰芒山) 서원, 능파 서원 승.
두 번째는 홍풍(紅楓) 서원 대 오동(梧桐) 서원, 오동 서원 승.
“우리 차례요.”
목경진이 고교에게 말했다.
고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에 올라타 천궁 서원 동창들과 함께 격구장에 나갔다.
입구는 총 두 개였으며, 청월 서원이 먼저 등장했다.
황족 격구수가 기세등등하게 말을 타고 나오자 격구장은 들끓기 시작했다.
이어서 세 명의 대원이 따라 나왔는데 그들 역시 뛰어난 인재들이라 환호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들이 등장할 때마다 목경진은 고교에게 일일이 소개해주었다.
“황족 격구수 허평(許平), 원격 공격에 능하고 전술이 극도로 뛰어난 자라 그의 격구채 아래에서 공을 빼앗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소.”
“동봉(佟鵬), 격구 십 년 차.”
“남궁린(南宮霖), 격구 팔 년 차.”
“남궁가 사람이오?”
고교가 실눈을 떴다.
“남궁가 작은 도련님이오.”
고교의 시선이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음흉해 보이는 소년에게로 향했다. 그는 간간이 관람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네 번째 사람이 등장했을 때, 목경진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고교는 계속 남궁린을 지켜보느라 목경진의 표정 변화를 살피지 못했다.
“소호(蘇皓).”
목경진이 말했고, 고교는 대충 답했다.
곧이어 이들이 등장할 차례였다.
목경진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그의 명성이야 성도에서 자자했기에 등장하자마자 청월 서원의 모든 사람의 인기를 짓눌러 버렸다. 현장에 있던 아가씨들이 비명을 질렀다.
“경진 도련님! 정말로 경진 도련님이다!”
“살아있는 동안 경진 도련님을 다 만날 수 있다니!”
“경진 도련님!”
“경진 도련님!”
소육랑은 고막이 다 터질 것 같았다. 그의 정자에 있는 세 동창이 천장을 뚫어버릴 것 같았다.
원소와 목천이 차례로 목경진의 뒤를 따라 나갔다.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