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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화. 대가를 치르다

556화. 대가를 치르다

부마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다시 심하게 기침을 해댔다.

“어르신!”

풍석이 걱정스러운 듯이 그를 바라보자, 부마가 손을 흔들면서 답했다.

“괜찮아. 감기에 든 모양이구나.”

부마는 고수였기에 감기 같은 작은 병은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다.

“며칠만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숙부 쪽에는 사람을 여럿 붙여서 잘 보살피도록 해. 절대 무슨 일이 생겨서는 안 돼.”

익왕은 전 왕조의 정통 황실 사람이었고, 마지막 왕의 적계 혈맥을 물려받았다. 그에겐 무슨 일이 생겨서는 안 되었다.

그런데 이때, 풍석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어르신도 꼭 건강을 지키십시오. 혹시라도 익왕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르신이 황실의 유일한 후손입니다.”

“내가 아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을 마친 부마는 멈칫했다.

“알았으니까 나가봐.”

풍석이 나간 후, 부마는 혼자 서재에서 한참 동안 앉아있었다. 그리고 밤이 깊어진 후에야 일어서서 쉬러 갔다.

* * *

그는 한 곁채의 입구에서 멈춰 섰다.

문밖에서 지키고 있던 시녀가 그에게 인사를 올렸다.

“부마.”

“공주는 주무시는가?”

부마가 물었다.

“네. 주무십니다.”

부마는 방에 들어가려다가 기침이 나와 돌아서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기침을 했다.

“콜록!”

“부마, 몸이 안 좋으신지요?”

시녀가 묻자, 부마가 손을 내려놓으며 답했다.

“괜찮다. 공주님이 주무신다고 하니 방해하지 않으마.”

* * *

이튿날 아침, 의왕은 익왕에게 역병 진단을 내렸다.

은색 여우피를 두른 부마는 서재에서 군사 배치도를 보고 있을 때 그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지도를 내려놓으며 풍석을 바라보았다.

“뭐? 숙부가 어찌 되었다고?”

“익왕 전하…… 익왕 전하께서…… 역병에 걸리셨습니다!”

“말이나 되느냐?”

“의원들이 내린 진단입니다! 어르신께 익왕 전하를 격리해야 하는 건 아닌지 여쭈어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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