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화. 대문을 부수다
누군가 사 씨 저택 대문을 세차게 두드리며 거친 목소리로 외쳤다.
“문 여시오! 마을 사람들 모두 나와 보시오. 사 씨 가문의 여식이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는 온 가족이 꼭꼭 숨어……”
그들은 며칠 동안 매일같이 찾아와 똑같은 내용으로 떠들어대고 있었다. 이웃들은 진작에 그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잃은 바였다.
저택의 대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 중에서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한 수하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 수하가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대문을 열지 않으면 부수고 들어갈 거요!”
집안은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정말로 문을 부술 거요!”
두목은 다리를 들어 그 수하를 걷어찼다.
“잔말 말고 얼른 문이나 부수거라!”
“네, 형님.”
수하들은 달려들어 문을 걷어차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 씨 저택의 대문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두목까지 합세하여 모두가 대문을 걷어차려는데, 별안간 대문이 활짝 열렸다. 안에서 누군가 담담하게 걸어 나오더니, 문을 걷어찼던 한 수하의 머리를 순식간에 내려쳤다.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진 수하는 쉽사리 일어서지 못했다. 그의 얼굴에는 온통 피가 묻어 있었다.
두목은 치솟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런, 멍청한 놈, 얼른 일어나지 못해!”
쓰러진 수하는 몇 번 발버둥 치더니, 결국에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일어날 수가 없……,”
두목은 주위에 있는 수하들을 노려보았다.
“뭐 하고 있느냐, 얼른 이놈을 다른 곳으로 치워버리지 않고!”
다른 수하들이 바닥에 쓰러진 수하를 끌고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자, 두목은 그제야 눈앞에 서있는 남자를 제대로 쳐다보았다.
“넌 누구냐?”
두목은 오만한 눈빛으로 소명연을 위아래로 훑으며 물었다.
“오라, 네놈이 사 씨 여식의 기둥서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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