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화. 가출
시간이 지나면서, 금린위의 언행은 점점 더 기고만장해졌다.
남자는 눈앞의 젊은 남자가 평범해 보이진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성질을 거두고 싶지 않았다. 그의 차가운 눈빛에서 살기를 뿜어냈다.
소명연은 한쪽 눈썹을 추켜세우며 태연하게 물었다.
“당신이 정말로 금린위입니까?”
남자가 피식 웃었다.
“하, 금린위의 복장도 모른단 말이오?”
소명연은 남자를 위아래로 훑었다.
“음, 확실히 제가 알고 금린위의 복장과는 매우 다르군요. 그래서 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그의 말에 교소는 슬그머니 입꼬리를 올렸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남자가 입고 있는 복장은 정식 금린위가 입는 것과 조금 달랐다. 금린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자가 입고 있는 것이 외곽 인원의 복장이라는 것을 분별할 수 있었다. 그 말인즉슨, 정식 금린위 명부에 올라가지는 않았다는 뜻이었다.
소명연의 말을 들은 남자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비록 금린위의 외곽 인원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 복장만 입으면 가봉의 누구든지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오늘 같은 일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무엇 하고 있느냐? 저 남자의 신원이 의심스러우니, 얼른 붙잡아라!”
남자가 데리고 온 수하들이 일제히 대답하며 소명연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소명연도 언성을 높였다.
“어서 주인이 나타나 이 버릇없는 개를 끌고 가지 않으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별안간 음산하고 차가운 목소리가 호통쳤다.
“멈추지 못하느냐?!”
잔뜩 성질이 난 남자가 외치며 고개를 돌렸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금린위가 사건 처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냐?”
호통친 사람과 시선을 마주한 남자는 다리를 벌벌 떨기 시작했다.
“오, 오 나리…….”
강오는 남자의 얼굴을 세차게 후려치며 말했다.
“사건을 처리해? 네 놈이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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