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화. 용주(雍州)
흥국공이 기뻐하는 한편, 사실 손 공공도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그러나 손 공공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차가운 눈빛으로 시 대인을 쳐다보았다. 이 일이 커져 태후가 황상을 찾아가 황상이 화를 내게 된다면, 시 대인도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리라는 표정을 지었다.
시 대인은 놀라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했다.
“화를 푸시지요, 손 공공. 흥국공께서 방 안에 있다는 걸 제가 이미 언질을 한 셈인데, 미처 알아채지 못하시고…….”
손 공공이 더욱 화를 냈다.
“흥국공과 무슨 일을 상의했습니까. 제가 황상의 성지를 읽으러 왔을 때, 숨었다면 이상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는 말입니까?”
시 대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손 공공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시 대인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흥국공께서는 확실히 흥국공부 큰공자와 혼사를 치를 규수의 궁합을 상의하러 오셨습니다. 그 규수는 영왕부의 영흔군주였고요. 물론 신왕부에서 오늘 집들이를 하다가 전망대에 불이 난 일에 대해서, 흥국공께서도 매우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황자의 사주가 신왕부와 충돌하는 게 아니냐고 물으셨는데, 말을 마치기 전에 공공께서 들어오셔서…….”
손 공공은 차가운 눈빛으로 시 대인을 쳐다보았다. 시 대인은 식은땀을 흘렸다. 마치 뙤약볕 아래서 몇 시진 동안 서있는 것만 같았다.
시 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손 공공에게, 황상에게 대신 좋은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어떻게든 황상이 흥국공과 시 대인이 같은 편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하게……
손 공공은 시 대인을 부축하며 일어나게 했고, 시 대인은 호의를 받자 살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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