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장. 호기심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얼마 되지 않아 진운서는 후문을 통해 군왕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오솔길을 따라 쭉 걸어갔으나, 오솔길에 이를 때까지 화원은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별원은 외딴곳에 위치해 있었다.
만일 초연성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장난 삼아 소여옥을 구한 것이라면, 오늘 이후 두 사람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이가 될 것이다.
진운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귓가에 초연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처가 심각해서 계속 침상에 누워있어야 한다는 거요?”
진운서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초연성을 지켜보았다. 늙은 의원 한 명이 초연성 옆에 서서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뭐라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보시오, 우선 내가 가서 군왕께 아뢰겠으니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시오.”
진운서를 데리고 들어온 하인이 손을 들어 그녀를 막아선 후, 막 발을 떼려고 할 때였다. 순간 초연성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러나 이번엔 아까와는 다르게 깊은 후회가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초유리가 무얼 하든 궁금해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젠장, 엉덩이가 다 터진 여인을 괜히 부로 데리고 왔어. 한사코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니, 원!”
진운서는 상황이 바로 이해가 되었다. 초연성의 해명을 엿듣게 되자, 그녀는 정말이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저기, 군왕께서 기분이 좋지 않으신 것 같으니 우린 그냥 여기에서 기다려야겠소…….”
하인이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하인이 말을 마치자마자, 진운서는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순간 다급해진 하인이 그녀를 보고 외쳤다.
“이보시오!”
인기척이 들리자 초연성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그쪽을 돌아보았다. 순간 안색이 변한 그는 놀란 듯한 눈으로 제게 다가오는 여인을 더욱 유심히 쳐다보았다.
‘큰일 났군, 정말 진운서야!’
진운서의 차림새는 이전에도 무척 수수하고 단순했지만, 여종의 옷을 입은 모습은 오늘 처음 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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