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화. 진상을 파악하다
한바탕 욕을 퍼부은 후에야 강금은 자신이 이성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지 않았다. 욕을 하면 하는 거지, 그렇다고 남가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애초에 이 일은 남소예의 잘못이었다.
“외, 외숙부?”
남소예가 얼빠진 눈으로 강금을 바라보았다.
“오빠.”
이제야 체력을 조금 회복한 강매림이 남사의 부축을 뿌리쳤다. 강금에게로 다가간 그녀가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문제야?”
일이 쉽게 풀릴 거였다면 이렇게 이성을 잃고 욕을 하는 일도 절대 없었을 거였다. 남소예가 짐승 같은 놈이라는 욕을 먹었지만 그녀는 체면을 따질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강금의 분노에 비하면 그녀의 체면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강금은 무거운 표정이었다. 그는 강매림의 질문에 답도 하지 않고 바로 돌아서서 떠나갔다.
“오빠? 오빠!”
강매림의 안색이 싹 변했다. 몇 번을 불러도 강금이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이번 사건이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아차렸다. 막 강금의 뒤를 쫓으려던 그때 등 뒤에서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설마 이 결계는 강가의 사람들만 해치는 거야?”
이 목소리에 강매림이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눈에 보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계에 손을 대고 있는 남가의 사람이었다. 그의 손바닥 아래에서 공기가 희미하게 물결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무형의 결계는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하지만 이 결계를 건드린 남가의 사람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뿐,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강매림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곧 그 사람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를 깨달았다. 강금을 향해 다시 고개를 돌린 그녀는 떠나던 강금이 어느샌가 걸음을 멈추고 이쪽을 쳐다보고 있음을 발견했다. 가뜩이나 어둡던 강금의 낯빛은 더욱 흉측해졌고, 결계 안에 있는 남소예를 바라보는 눈빛도 더욱 싸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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