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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ia
Classificações insuficientes
756 Chs

731화. 작은 괴물

731화. 작은 괴물

이때 문밖에서 두 명의 간호사가 들어왔다. 두 사람은 침대 위의 류교교를 다소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난장판이 된 병실을 정리했다.

“나가, 다 꺼지란 말이야!”

경멸하는 듯한 그들의 눈빛을 똑똑히 본 류교교는 문득 아까 자신이 부모님과 너무 큰 소리로 다투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었을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그 대화를 모두 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특히 ‘네가 남의 남편을 빼앗으려 할 뿐만 아니라 겨우 몇 살 먹지도 않은 애들을 괴롭히고 다닌다며?’라고 했던 류건호의 말을 생각하면 류교교는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정신마저 무너질 지경이었다.

류교교가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여 있던 물컵을 두 간호사를 향해 던졌다.

“미쳤나 봐!”

두 사람 모두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중 한 명이 이렇게 한마디를 외치더니 다른 한 사람을 향해 말했다.

“우리 나가서 의사 선생님을 불러오자.”

“저런 정신 상태라면 학교를 중퇴해야 할지도 몰라.”

나머지 한 명이 그렇게 말하며 다른 간호사를 따라 병실을 나갔다.

이 말은 류교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음물을 쏟아붓는 것과 같았다.

화람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건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었다. 반대로 화람 사관학교에서 퇴학당하는 건 엄청난 수치였다.

류교교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냉정을 되찾았다. 안 돼, 안 돼. 절대 퇴학당해선 안 된다고!

* * *

닷새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초등부 쪽은 여전히 별다른 사건 없이 평소와 똑같았다.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해 봤자 혁연낙군의 전과 정도였다. 하지만 초등부 아이들은 대부분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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