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화. 뒷조사
두 사람의 모습은 빠르게 사라졌다. 확성아가 의아한 눈으로 보보를 바라보며 물었다.
“장난감 수염이라니?”
질문을 마친 확성아의 의아한 표정은 이내 사악하게 변했다. 확성아가 마치 보보의 커다란 비밀을 알게 된 사람처럼 교활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알겠다. 일부러 그 사람들을 속인 거지? 흐흥…… 거짓말 안 한다더니, 너 지금 거짓말했잖아!”
“응.”
보보는 부인하지 않고 돌아서서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헤헤, 나한테 들킨 거야! 보보야, 내 말 잘 들어. 내가 고자질하는 게 싫으면 DERNY의 케이크 한 조각을 꺼내 줘!”
확성아가 매우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보보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말했다.
“성아야. 너 지금 아주 더러워.”
“응?”
잠시 멍해졌던 확성아는 한참 후에야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치마, 손, 얼굴이 온통 먼지투성이였다.
다시 한번 눈물이 차올랐다.
“아! 창피해 죽겠네!”
여자란 나이가 몇이든 항상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 쓰기 마련이었다. 류교교와 확성아를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확성아는 보보에게 케이크의 일에 대해 따질 겨를도 없이 바로 기숙사로 달려갔다. 보보는 느릿느릿 그 뒤를 따라가며 영식을 류교교가 있는 병실 안으로 들여보냈다.
* * *
이때 류가 부부는 이미 학교의 병원 안, 류교교가 머물고 있는 병실 문 앞에 도착했다.
병실 문 앞에 서 있던 류가의 집사가 류가 부부를 발견하고 다급히 마중 나와 말했다.
“아가씨께선 막 잠드셨습니다.”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류교교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녀는 애초에 잠을 자고 있지 않았다. 곧 황소방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교교야?”
“나가, 다 나가! 지금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류교교는 부모님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또 그들이 쏟아낼 질문을 생각하면 짜증이 치밀었다.
“모두 회사로 돌아가세요. 제가 괜찮다고 말했잖아요. 뭐 하러 오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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