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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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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Chs

732화. 고백

732화. 고백

“아까 말한 보보라는 아이, 지난번 입학시험에서 엄청난 결과를 보여 준 그 요괴 같은 아이 아닌가?”

펜 모양의 녹음기를 들고 있던 양성이 손우행에게 물었다.

손우행이 고개를 끄덕인 다음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원래도 류교교가 보보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지금 보니 지난번에 사람을 때린 일과 기자들이 몰려든 사건 모두 류교교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서표가 말했다.

“그 나이를 먹고도 네 살짜리 아이를 괴롭히다니. 게다가 괴롭히는 데 너무 진심이잖아.”

손우행이 그를 힐끔 쳐다보고는 냉소하며 말했다.

“보보의 아버지한테 관심이 있거든.”

류교교에 대한 손우행의 인상이 어느 정도 나빠진 건 분명해 보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직접적으로 이런 말을 꺼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양성과 서표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들 역시 모두 사릉고홍의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 확실히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인물이었다. 양성이 과장되게 한숨 쉬며 말했다.

“어장관리남인가 본데.”

“꺼져.”

손우행은 두 사람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고 내쫓았다.

* * *

초등부 강의동 옥상의 발코니.

보보가 돌아왔을 때 혁연낙군과 확성아는 아직도 이곳에 있었다. 그녀가 돌아오자 확성아가 작은 주먹을 권투 하듯 휘두르며 물었다.

“어떻게 됐어? 그 나쁜 사람을 호되게 혼내 줬어?”

혁연낙군은 입을 꾹 다물고 걱정 어린 눈으로 보보를 바라보았다.

보보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화장실에 갔다가 바로 헤어졌어.”

“응? 화장실에 갔다고?”

확성아는 이 거짓말이 얼마나 비논리적인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분개했다. 어떻게 그런 나쁜 사람과 함께 화장실을 갈 수 있냐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아, 너 그 나쁜 사람을 화장실에 가둔 거야? TV에서는 다들 그렇게 하던데!”

보보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척한 후 답했다.

“음…… 다음엔 시도해 볼게.”

“너 정말 한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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