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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화. 완승 (2)

324화. 완승 (2)

적염수는 인간에게 공격당하고 무식하다며 욕까지 먹었다. 너무 분해서 죽고 싶었지만, 지금은 반격할 때가 아니었다.

이를 악물고 화를 억누르며 속으로만 비열하고 후안무치한 심소담을 욕하는 수밖에 없었다.

“기다리고 있을게.”

심소담이 나지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저 말을 여러 사람에게 들어보았다.

“흥!”

적염수가 콧방귀를 뀌며 내뿜고 있던 불길을 잠재웠다. 그러곤 자신의 뒤에 있던 단흔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적염수가 물러서는 것을 보고 주작도 불길을 잠재우고 심소담 곁에 가만히 서 있었다.

“저놈은 교양이라고는 전혀 없는 놈이야. 얄미워죽겠어.”

주작이 심소담의 곁에 서서 투덜거렸다.

신수인 주제에 승복하지 못하다니.

“맞아. 신수라고 해서 모두 주작 너처럼 품격이 높은 건 아닌가 봐.”

심소담이 나지막하게 웃으며 주작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졌다. 주작이 그녀를 보호해 줄 때마다 그녀는 마음이 매우 따뜻해졌다.

주작은 ‘품격이 높다’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심소담이 자신을 칭찬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가 작은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으니 아주 귀여운 아이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여성 관중들은 모두 소리를 질렀다.

신수가 어찌 저렇게 귀여울 수 있단 말인가!

단흔은 심소담과 주작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적염수가 보였던 무시와 경멸의 태도를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같은 신수인데 어째서 적염수와 주작은 주인을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도 다르단 말인가?

단흔은 서글퍼졌다. 그에게 적염수는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적염수는 그가 아니어도 되었다. 그래서 세력을 넓히기 전까지는 적염수에게 미움을 사면 안 됐다.

단흔은 쓸쓸하게 격투장 밖으로 나갔다. 패배했기 때문에 이곳에 계속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심소담은 완벽한 전술로 개인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래서 일불락은 승점 일 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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