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화. 완승 (1)
사실 심소담도 자기 궁술 실력이 2회전을 돌파한 수준인 것에 놀랐다.
만약 어젯밤에 수가 화살을 쏴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녀도 궁술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활을 쏠 때 무력만 사용하지 않았다. 생명의 근원에서 나오는 능력을 많이 섞어서 사용했다.
정령들은 천부적으로 궁술과 약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심소담의 몸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몸 안에는 억제되었던 정령의 특성이 드러나고 있었다.
정령이 가진 천부적 재능이 그녀의 궁술 실력과 결합하자 상급 궁수였던 그녀의 실력이 2회전을 돌파한 마전수로 변하게 된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몸에는 생명의 근원이 있었기에 그녀의 화살은 아주 무서운 살인 무기가 되었다.
2회전을 한 마전수는 원래 본인의 화살에 마력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그녀는 거기에 주술을 걸어 파괴력을 높일 수도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아주 대단한데, 생명의 근원 때문에 정령들의 신비한 능력도 갖게 된 것이다.
세 가지 능력이 한데 모였으니, 심소담은 이미 다른 마전수들보다 훨씬 더 강한 화살을 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단번에 적염수의 살가죽을 뚫을 수 있었다.
그녀가 바로 공격하지 않고 미루었던 것은 생명의 근원에서 나오는 힘을 조절하는 데 아직 미숙했기 때문이었다. 겨우 어젯밤 동안에만 사용해 봤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격을 미루었다.
노골적으로 분노를 내뿜고 있는 적염수를 바라보며 심소담은 악랄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적염수, 인간에게 당한 느낌이 어때?”
도발하는 듯한 심소담의 말투가 적염수의 귓가에 울렸다.
적염수는 바로 포효했다. 인간에게 무능하다고 조롱당하다니, 이것은 적염수에게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적염수는 바로 입을 크게 벌리고 공중에 있는 주작을 향해 열 개의 거대한 화염구를 뿜어냈다.
주작이 민첩하게 그것들을 모두 피했고, 대회장 안에는 다시 심소담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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