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화. 작은 괴물
이때 문밖에서 두 명의 간호사가 들어왔다. 두 사람은 침대 위의 류교교를 다소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난장판이 된 병실을 정리했다.
“나가, 다 꺼지란 말이야!”
경멸하는 듯한 그들의 눈빛을 똑똑히 본 류교교는 문득 아까 자신이 부모님과 너무 큰 소리로 다투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었을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그 대화를 모두 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특히 ‘네가 남의 남편을 빼앗으려 할 뿐만 아니라 겨우 몇 살 먹지도 않은 애들을 괴롭히고 다닌다며?’라고 했던 류건호의 말을 생각하면 류교교는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정신마저 무너질 지경이었다.
류교교가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여 있던 물컵을 두 간호사를 향해 던졌다.
“미쳤나 봐!”
두 사람 모두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중 한 명이 이렇게 한마디를 외치더니 다른 한 사람을 향해 말했다.
“우리 나가서 의사 선생님을 불러오자.”
“저런 정신 상태라면 학교를 중퇴해야 할지도 몰라.”
나머지 한 명이 그렇게 말하며 다른 간호사를 따라 병실을 나갔다.
이 말은 류교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음물을 쏟아붓는 것과 같았다.
화람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건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었다. 반대로 화람 사관학교에서 퇴학당하는 건 엄청난 수치였다.
류교교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냉정을 되찾았다. 안 돼, 안 돼. 절대 퇴학당해선 안 된다고!
* * *
닷새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초등부 쪽은 여전히 별다른 사건 없이 평소와 똑같았다.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해 봤자 혁연낙군의 전과 정도였다. 하지만 초등부 아이들은 대부분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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