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화. 걱정되지 않습니까?
황궁을 떠난 교소는 곧바로 관군후부로 향했다.
몸이 나아지니, 교소는 날마다 옆집에서 소명연과 몰래 만나는 것이 조금 민망했다.
평소처럼 소명연에게 침을 놓아준 후, 교소는 방을 나와 교묵과 단둘이 대화했다.
“일부러 관군후도 떼어놓고, 이 오라비에게 무슨 얘기를 하려고?”
“오라버니, 오늘 입궁해서 태후 마마를 알현했어요.”
교묵은 매우 놀란 표정이었다.
교소는 황궁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말해주었고, 교묵은 그녀의 말을 묵묵히 듣기만 했다. 말을 마친 교소는 계속 교묵이 말이 없자, 조심스레 그를 불렀다.
“……오라버니?”
교묵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니까 네 말은, 신의 어르신이 그랬던 것처럼 약재로 쓰일 진주를 채취하기 위해서 남해에 간다는 것이냐?”
“그게 요점이 아니고요. 남쪽에 가서 우리 가문의 화재를 조사할 수…….”
“어찌 되었건, 진주를 채취해 황궁에 진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교소는 눈만 깜빡였다.
교묵은 가만히 교소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소소야. 남해에 가서 진주를 채취하겠다는 것은 아홉째 공주의 얼굴을 치료하기 위해서만은 아니겠지?”
교소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며 대답했다.
“그곳에서 이 할아버지의 제사를 올리고 싶어요.”
“아니. 넌 그 진주로 이 오라비의 얼굴도 치료하고 싶은 거야. 그렇지?”
교소는 교묵의 손을 잡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일석삼조예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남쪽으로 갈 수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너 혼자 남쪽으로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
“태후께서 호위를 보내주신다고 하셨어요.”
교묵의 눈빛에 걱정이 가득했다.
“이 신의에게도 관군후가 호위를 보내주었지만, 천재지변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지. 여소야, 해안가는 육지와 달리 너무 위험해. 이 오라비는 허락할 수 없구나.”
“오라버니, 지난번에 이야기할 때는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간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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