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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화]

[1777화]

번외 9: 소닙닙(蕭囡囡) (5)

잠시 후, 소사가 새끼 독수리를 담은 바구니를 겨드랑이에 낀 채 안정적으로 뛰어내려 바닥에 착지했다.

소욱과 소엽은 또다시 흥분했다. 평소에 형제는 새끼 독수리를 보고 싶어도 나무 밑에서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기만 할 수 있었다.

그러다 가끔 운이 좋으면 둥지 안에 있는 새끼 독수리가 조그만 머리와 연노랑색 부리를 반쯤 내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뭇가지 끝에 앉아 있던 한우와 소회는 제 새끼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고 따라 내려오더니, 소사의 머리 위에서 일 척 떨어진 거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끔씩 울음소리를 냈다.

아이를 조심히 대하라고 주의를 주는 것 같았다.

소사는 얼른 돌 탁자 위에 바구니를 내려놓았다. 그러자 순식간에 똑같이 생긴 세 쌍의 도화안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세 아이 모두 바구니 안의 새끼 독수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바구니의 바닥에는 얇고 부드러운 면포 여러 겹과 약간의 건초들이 깔려 있었다.

그 중앙에 있는 새끼 독수리는 솜털이 난 하얀 병아리 같은 모습으로 부리를 벌려 가련하게 짹짹 울고 있었다.

“진짜 귀엽다!”

소욱과 소엽이 감탄했다.

“아기…… 아기…….”

눈을 가늘게 뜨고 새끼 독수리를 보고 있던 소닙닙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세 남매의 표정은 신기할 정도로 똑같았다.

이때, 소욱이 진지한 얼굴로 누이를 교육했다.

“누이야, 새끼 독수리는 만지면 안 돼. 의부께서 그러셨어. 새끼 독수리 몸에 우리 같은 사람 냄새가 배이면, 엄마 독수리가 바로 아기를 버린대.”

소닙닙은 고개를 갸웃 기울인 채 진지한 얼굴로 오라버니의 말을 경청했다. 그 모습에 소욱은 큰 성취감을 느끼고, 끝없이 누이를 향해 옛날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옛날 아버지가 어쩌다가 소회를 주워 어머니에게 선물했는지부터 시작해, 나중에 소회도 독수리 둥지에서 떨어진 어린 한우를 발견해, 그때부터 의부가 한우를 키우게 되었다는 말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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