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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화]

[1767화]

번외 7: 의부가 내준 숙제 (1)

사월의 어느 날, 아침 해가 떠오르자마자 낙월성 거리에 마차와 말로 이루어진 행렬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때 평범해 보이는 푸른 휘장 마차가 황궁을 나와 어느 골목길로 빠르게 들어가더니 곧 멈추어 섰다.

뽀얗고 조그만 손 하나가 빠져나와 마차의 푸른 휘장을 젖혔다. 곧이어 일고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한 사내아이가 빠르게 안에서 나와 폴짝 뛰어 내려왔다.

천청색(天靑色) 비단 장포를 입은 사내아이는 구름무늬가 들어간 수녹색(水綠色) 허리띠를 매고 있었다. 그리고 새카만 머리카락엔 죽잠 하나만 꽂고 있어, 차림새가 아주 소박해 보였다.

그러나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와 영민해 보이는 눈동자, 그리고 대범한 태도를 보면, 평범한 집 아이가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엽아!”

사내아이가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하며 부르는 소리에, 또 다른 통통하고 조그만 손이 천천히 휘장을 젖히고 동글동글한 작은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예쁘장한 아이는 네 살쯤 되어 보였는데, 앞서 나온 아이와는 얼굴이 육칠 할 정도 닮아 있었다.

아이는 서두르지 않고 마차에서 내려왔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아이에게서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났다.

그 아이도 형과 똑같은 양식의 조그만 청색 장포를 입고 있었다.

얼굴이 닮은 두 아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자철석처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다들 형제를 바라보면서 속으로 감탄했다.

‘형제가 아주 금동(金童)처럼 생겼네. 꼭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구먼!’

“해당, 다녀올게.”

소욱이 마부석에서 마차를 끌고 온 해당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고는 아우랑 같이 자리를 뜨려는데, 마차칸 안에서 부드러운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미야옹!

집에서 키우는 세 마리 고양이들은 울음소리가 다 달랐다. 소욱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어느 고양이의 울음소리인지 알고,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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