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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화, 성문을 열다

767화, 성문을 열다

이간질이 절반 정도 성공했다가 무산되었다.

호국공 세자는 창을 들고 동승랑과 백팔십 합을 싸웠다.

이 싸움은 종일 지속되었다.

그런데 승자도 패자도 없었고 병사들도 지쳐서 잠시 물러났다.

이 성은 수도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 공성이 유난히 어려웠다. 또한 성을 지키는 장군도 싸움에 능하여 우위를 점했으니 시 대장군 등도 속수무책이었다.

보름 동안 계속 공격해도 성을 빼앗지 못하자 사기가 엉망이었다.

* * *

군영 안, 시 대장군과 모든 장군 그리고 조상이 함께 공성할 계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시 대장군은 다시 한번 사경신을 언급했다.

철갑에 단서철권을 담고 호국공을 몰아세워 철갑을 부수게 하는 절묘한 계책은 지혜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줬었다.

만약 그가 있다면 성을 공격할 좋은 계책을 내놓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상은 속으로 난감해했다.

제나라 진북왕 세자가 지혜롭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나?

만약 그가 조후를 돕는다면 걱정할 것이 뭐가 있겠나?

하지만 이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많이 도와줬기에 더는 부탁할 수 없었다.

사람이 만족을 몰라서는 안 된다.

결국 조상은 시 대장군이 재촉하는 횟수가 늘어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거짓말을 했다.

“사실 제가 첩자로 보냈는데 지금 간신히 잠입에 성공했으니 모든 공을 수포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장군이 계시니 좋은 계책이 분명 생각날 것입니다.”

조상은 본인도 그러고 싶다는 표정이었지만 막중한 임무를 시켰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 대장군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런데 가끔 생각이 날 때마다 언급하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물론 계책을 생각해냈지만 공성에 성공할 가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그는 제나라의 연노차를 떠올렸다. 만약 연노차가 있다면 희망이 생긴다.

하지만 조후와 제나라가 아무리 사이좋다고 해도 그에게 연노차까지 빌려줄 리는 만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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