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화. 도움 요청
강원조는 위무사의 부름에 따라 입궁을 했고, 곧 황제와 밀담을 나눌 수 있었다.
강십삼이 궁을 나온 직후, 명강제가 그를 금린위의 새로운 지휘관으로 임명할 것이란 황명이 내려왔다.
강원조는 그렇게 두 계급 이상 특진을 거두고, 천자의 비호를 받으며 현 조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 되었다.
교소는 그 소식을 들은 뒤 그저 담담히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강원조에게서 받은 은혜는 이로써 갚은 것으로 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그에 관한 일은 지금의 그녀에게는 딱히 의미가 없었다. 그보다 강당의 죽음으로 벌어진 또 다른 일이 그녀의 평온한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올해는 3년에 한번 열리는 회시(會試)가 있는 해였다.
보통은 2월에 거행되어야 할 그것은, 강당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명강제가 황명으로 시간을 미루는 바람에 5월에 열리는 것으로 결정 되었다.
회시가 미뤄진다는 건 어떤 이들에게는 희소식이었고 어떤 이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비통한 일이기도 했다.
교소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녀의 오라버니 얼굴에 난 화상은, 완전한 치료를 위해선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교소는 치료가, 2월에 열릴 회시에 맞추지 못할 것이라 걱정하던 바였다.
그러던 중 회시가 5월로 밀렸다는 소식이 들리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음에 돌덩이처럼 자리 잡고 있던 일이 해결되자, 교소의 기분이 들떴다.
그녀는 한편으로 할머님께 빙낭의 정체를 밝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렇게 눈길을 돌리고 있는 사이에 빙낭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교소의 걱정은 보란 듯이 현실로 드러났다.
빙낭이 회임을 한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노부인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분노를 온전히 받는 중인 시녀들은 그녀의 앞에 엎드려 몸을 덜덜 떨었다.
“내가 빙낭에게 내렸던 탕을, 그 아이가 마시는 걸 똑똑히 지켜보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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