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568화. 영천에 포위된 그들 (1)

568화. 영천에 포위된 그들 (1)

영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장군 앞으로 다가왔다.

“정녕 결정을 내린 것이냐?”

“네, 왕야. 승낙해 주십시오.”

영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미 마음먹었다고 하니 강요해봤자 소용없지. 그렇다면…… ”

두 장군이 속으로 안도했다.

“감사합니다, 왕야!”

그때였다. 영왕이 차갑게 웃으며 장검을 꺼내 좌 장군 심장을 찔렀다. 영왕은 십 대에 이미 전쟁에 나갔다. 무공으로 보면 그가 위군맥이나 인장풍보다 하수일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장군들보다는 한 수 위다. 영왕이 순식간에 칼을 휘두른 탓에, 바닥에 있던 장군들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이미 심장이 차갑게 식어갔다.

영왕이 말했다.

“너희들이 나를 배신하기로 마음먹었다니, 죽어라.”

그러자 옆에 있던 류 부장군도 깜짝 놀라 막사 가장 뒤에 있는 인장풍 뒤로 도망갔다.

“장풍 공자, 살려주시오!”

하지만, 막사 안에 있는 다른 장군들이 그를 도망가도록 보고만 있을 리가 없었다. 한 노장이 안쪽으로 다시 그를 발로 걷어찼다. 놀란 류 장군이 말했다.

“장풍 공자, 저 좀 살려주시오.”

그러자 인장풍이 살짝 미소 지으며 안타까운 듯 말했다.

“태영위는 영왕 전하의 것인데, 어찌 제가 끼어들겠습니까.”

“당신…….”

그 순간, 차가운 장검이 류 장군의 심장을 뚫고 나왔다. 류 장군은 자신의 심장을 뚫고 나온 검 끝을 보다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인장풍에게 말했다.

“당신…… 이렇게…….”

하지만 인장풍은 침착한 표정으로 입에서 피를 흘리는 그를 쳐다만 보기만 했다. 그렇게 류 장군은 눈을 크게 뜬 채 숨을 거뒀다.

연달아 두 사람을 죽인 영왕의 얼굴은 평소보다 훨씬 차가웠다.

“장풍 공자, 미안하지만, 저 두 사람은 진주에 남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위군맥만 괜찮다면 시체라도 남겨두고 가겠다.”

‘감히 내 것을 탐내?’

인장풍은 마치 영왕의 말속에 숨겨진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웃으며 공손하게 대답했다.

Capítulo Bloqueado

Apoya a tus autores y traductores favoritos e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