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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화. 비정상적 사망

567화. 비정상적 사망

위군맥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태영위를 데리러 온 겁니까?”

영왕이 미간을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순식간에 6개월이 지났구나. 어떠냐? 나의 군사는 나름 훌륭하지?”

“병사들은 훌륭하지만, 장군들은 아주 우둔하더군요.”

펑!

영왕은 순간 화가 나서 탁상을 쳤지만, 곧장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우둔해도 내 사람들이다. 나만 괜찮으면 괜찮은 거지.”

‘부러워서 그러는 거 다 안다. 너에게는 그 우둔한 장군들도 없잖아. 연왕에게 장군들을 달라고 해도, 그들이 첩자는 아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지?’

“자, 그래서. 태영위를 언제 데려갈 수 있냐?”

그러자 위군맥이 곧장 대답했다.

“언제든요.”

“……?”

영왕은 일말의 미련도 보이지 않는 위군맥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위군맥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제는 전투도 안 하는데, 데리고 있어 봐야 식량만 낭비할 뿐이죠.”

그의 말에 영왕의 속으로 생각했다.

‘돈도 많으면서 왜 이렇게 쪼잔해진 거야? 뭐, 그래도 이렇게 순조롭게 태영위를 데려가면 좋지.’

사실, 영왕은 본인이 태영위를 데려갈 수 있을지 내심 걱정했었다.

위군맥이 손짓하자 근처에 있던 곡연성이 두꺼운 책을 가지고 왔다. 위군맥이 말했다.

“이건 사망자 명단입니다. 나중에 연성이 영왕께 정산해줄 겁니다.”

말을 마친 위군맥은 영왕에게 인제 그만 떠나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영왕은 그렇게 순수하게 떠날 사람이 아니었다. 영왕은 하나하나 찬찬히 서적을 살피기 시작했다. 물론 장부에는 병사 모두의 상세한 정보가 적혀있진 않았다.

잠시 후, 영왕이 서적을 탁상 위에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어이, 내가 천치인 줄 알아? 중간 장교들이 왜 이렇게 많이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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