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9장. 귀여운 소저를 숨겨두고 있었군요
“화니야, 묘묘를 데려다주거라.”
결국 소 노부인이 입을 열었다.
소근언은 진운서가 오해할까 봐 걱정이 됐다. 전묘와는 아는 사이였지만, 조금 전 전묘가 한 말에 대해서라면 정말로 아는 게 없었다. 그는 거의 6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참이었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진운서를 끌어당긴 뒤, 손을 들어 그녀의 긴 머리를 쓸어내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했다.
“마차를 타고 오느라 많이 피곤했지요?”
그는 진운서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곧바로 돌아서서 말했다.
“전묘야, 이 사람은 서아라고 해. 네가 형님이라고 불러야 할 사람이야.”
소근언과 여인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한 전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두 눈을 크게 떴다.
그가 형님이라고 말했을 때, 전묘의 마음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형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렇게 오랜 세월을 기다리다가 그녀는 노처녀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오라버니는 이미 혼인했단 말인가?
언이 오라버니가 돌아오면 혼인하기로 양가가 미리 약조를 해 둔 것이 아니었던가?
“묘묘야, 일단 내가 데려다줄게.”
손화니는 일이 크게 번질까 봐 두렵기도 하고, 또 서아가 진실을 알게 될까 봐 걱정스럽기도 했다. 이 일은 사실 아주버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모두 그녀의 탓이고, 그녀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에는 그녀도 정확히 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화니 언니, 난 못 돌아가. 언이 오라버니가 언제 혼인을 했단 말이야?”
전묘가 그렇게 말하며 연신 진운서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진운서의 얼굴을 또렷이 쳐다보던 그 순간, 그녀는 마음이 더욱 무거워져서 입을 감쳐물었다.
옷차림뿐만 아니라 기개나 용모, 그 어떤 면을 비교해도 전묘 자신은 이 여인만 못했다.
평범한 시골 처녀인 그녀는 매일같이 밭에 나가 일을 한 탓에 두 손은 거칠고 굳은살로 덮여 있었다. 피부 역시 거칠어서 뽀얗지도, 그리 부드럽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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