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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장. 큰돈을 쓴 보람

419장. 큰돈을 쓴 보람

“군왕비, 생각해 보세요. 군왕의 몸이 어떤지는 응당 왕비께서 챙기셔야 할 일이잖아요. 진 대소저는 어쨌든 외부인인데 그저 상황을 알아보려 한 거라면 왕비께 직접 물으면 그만이지, 왜 굳이 왕비 몰래 집사를 불러 물어보겠어요?”

어린 여종은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두사안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아까는 질책하는 기색이 가득했고 그 후에는 잠시 고민하는 듯했던 왕비의 표정이 지금은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듯 무겁게 변했다.

그걸 본 여종은 군왕비의 마음속에 자신의 말이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었다.

“물러가라. 다음에 또 남의 말을 엿듣는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왕비의 꾸지람에 여종은 얼른 발길을 돌리려 했다. 그런데 마침 한쪽 길로 다가오는 집사의 모습이 보였다. 그 방향을 보아하니 분명 왕부의 측문 쪽에서 오는 길이었다.

“왕비.”

집사가 공손히 예를 올렸다. 그러나 두사안은 말없이 계속해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

결국 두사안은 시선을 거두고 몸을 돌려 바닥에 놓인 쟁반을 바라보았다. 탕약은 이미 차갑게 식어있었다.

초연성이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더라도, 그녀는 직접 그가 탕약을 마시는 것을 확인해야 했다.

* * *

한편, 소식을 얻은 류의는 곧바로 진부로 돌아갔다.

처소의 대문 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오자, 진운서가 곧장 대청 밖으로 나왔다. 류의가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큰아가씨, 소인이 알아보니 군왕께선 무탈하시답니다. 그저 찰과상을 입은 것뿐이래요. 사황자 전하께서 특별히 군의를 모셔와 군부에서 쓰는 고약을 발라주셨다고 하니, 머잖아 좋아지실 거예요.”

진운서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큰일이 아니라니 다행이었다.

그녀가 류의를 보며 다시 물었다.

“누가 이 일을 조사하고 있대?”

“어쨌든 초 군왕께선 금위군 한 부대를 다스리고 있는 통령이시잖아요. 소 총병이 직접 조사에 나섰다고 들었어요. 아마 일에 진척이 있으면 소식이 들릴 거예요.”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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