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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 교외의 다루

32장. 교외의 다루

“소 교위?”

진운서의 목소리를 들은 소근언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예의 바르게 앞으로 나가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는 일부러 자신의 소매를 툭툭 쳤다.

이는 하인이 주인을 대할 때의 예의였다. 진운서의 손이 그의 팔에 얹어짐과 동시에 소근언은 고개를 숙였다.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였다.

그런데 그의 커다란 손이 일순간 달아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늘고 부드러운 작은 손이 그에게 갑자기 가까이 다가와 그의 손을 힘껏 잡아당겼다.

소근언이 제아무리 감정을 잘 억누르는 사람이라 해도, 자신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진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작은 손이 그의 팔 위를 떠나고, 진운서가 땅바닥에 무사히 내려온 후 그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나서야 소근언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당신은 일품 교위이지, 하인이 아니에요. 그러니 하인들이 주인에게 하는 예를 따를 필요가 없어요.”

말을 마친 진운서는 소근언의 눈빛이 다시 부자연스럽게 흔들리는 걸 발견했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그는 귓가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진운서의 얼굴에 웃음기가 더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굳이 그 사실을 꼬집어 말하지 않았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소근언은 더욱 난처해할 터였다.

“어서 가요. 당신도 분명 이 집 음식을 좋아할걸요.”

그렇게 말한 진운서가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옮겨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소근언은 아직도 귓가가 뜨거웠다. 그는 속으로 진운서가 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저씨, 계세요?”

진운서가 가볍게 소리치자 노인 하나가 뒤뜰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를 발견한 노인이 곧바로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 했더니 운서 소저였군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정말 오래 못 왔네요. 아휴, 배고파. 아주머니는요?”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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