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화. 대립
루안이 벌떡 일어나 앉으며 소리쳤다.
“한등! 한등!”
입구에서 자고 있던 한등이 깜짝 놀라 데굴데굴 구르더니 기어서 일어났다.
“예, 공자님!”
“무슨 소리가 난 것 같구나. 빨리 가서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해봐라.”
“예.”
한등이 옷을 아무렇게나 걸치고 막사를 나갔다.
루안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았다. 심장이 아주 빨리 뛰는 것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았다.
그가 막 옷을 챙겨 입었는데 한등이 돌아왔다. 그의 안색은 아주 나빴는데, 목소리도 변해있었다.
“공자님, 큰일이 났습니다! 폐하께서 자객에게 당하셨답니다!”
“뭐라고?”
루안의 얼굴색이 확 변했고 급하게 행궁으로 달려갔다.
‘강세안이야, 분명히 강세안이야!’
뜻밖에도 그의 목표는 강왕이 아니라 황제였다.
‘그가 뭘 하려는 걸까? 아니지, 그를 사주한 사람이 뭘 하려는 걸까?!’
루안은 머릿속이 복잡했다. 루안이 행궁 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는 때마침 도착한 유신지와 마주쳤다.
“무슨 일인가?”
그가 물었다.
유신지 역시 이마가 땀범벅이었고 초조함에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나도 막 도착했네!”
두 사람은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려 했지만 애석하게도 가로막혔다.
문을 지키는 부사령관이 말했다.
“소환령이 없으면 한 발자국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황제의 암살 시도가 알려지자 행궁에서는 즉각 주변을 통제했다. 관례에 따르면 지금 모든 일의 주관은 당연히 태후가 맡아야 했다. 하지만 강왕의 세력이 강력했기 때문에 태후를 무시하고 건너뛰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루안은 애가 탔다. 지금은 궁으로 들어가 상황을 확인할 수 없어서 어떻게 해도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황제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많이 다쳤을까? 살아남을 희망은 있나?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그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대장공주가 도착했다.
부사령관이 앞으로 나와 제지했지만, 대장공주가 그의 뺨을 때리며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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