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화. 진정한 마음
소명연은 정원에 남아 있다가 교소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교소의 옷소매에는 여전히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소소, 괜찮아요? 상황은 어떻게 됐죠?”
“지금 당장은 괜찮아 보여요.”
이 원사가 달려와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관군후 부인, 도대체 어떻게······, 아이님은 물론이오, 공주마마까지 살리시다니 어떤 방법을 사용하신 것입니까.”
다른 태의들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교소를 에워쌌다.
그들은 방에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이 원사가 이미 대략적인 상황을 그들에게 알려두었고, 다른 산파들도 이미 때가 너무 늦었다는 듯 말을 했기에 장 공주와 아이, 두 사람 모두 살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군후 부인이 방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멀쩡히 살아있는 아이가 방을 나섰으니, 그들이 얼마나 놀랐겠는가?
교소는 자신을 에워싸는 태의들을 바라보며 살짝 눈을 찡그렸다.
개복을 하여 아이를 꺼냈다는 것을 그들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
“이게 무슨 무례한 질문입니까? 이런 대단한 기술은 전승자에게만 전해 내려오는 비기와도 같은 것, 외부인에게 어찌 발설할 수 있단 말입니까.”
지찬이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태의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 하지만 호기심 어린 눈빛은 차마 숨길 수가 없었다.
“대인들은 이제 돌아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찬의 축객령에, 태의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장공주부를 떠나갔다.
“명연, 그리고 여소, 오늘은 정말 고마웠다.”
소명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사이에 무슨 감사인사를 하는가. 난 우선 소소를 데리고 돌아가겠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사람을 보내 알리도록 하고.”
지찬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배웅했다. 소명연 부부가 저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본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장 공주가 있는 방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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