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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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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Chs

746화. 사죄하러 찾아가다

746화. 사죄하러 찾아가다

강금의 계산은 훌륭했다. 하지만 그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당염원과 강가의 원한이 남소예에 의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남소예를 혼쭐낸 것은 강가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었다.

오늘 그들이 한바탕 혼쭐이 나고 다치거나 심지어 죽기까지 한 건 남소예 때문이 아니었고, 강가와의 원한 때문도 아니었다. 그건 완전히 그들이 때를 잘못 맞추어 왔기 때문이었다. 방 안의 사릉고홍과 당염원은 여전히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니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어디 있었겠는가?

초인종은 한 번, 두 번, 세 번이 울렸다. 하지만 장막에 가려진 그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그래서 사릉고홍 역시 이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강제로 문을 열려고 했다. 이 일은 사릉고홍의 신경을 완전히 거스르고 말았다.

강가를 처리하는 일을 당염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하려 했다면 이번 사건 이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이날 강가의 사람들은 모두 도탄에 빠졌다. 몸 안으로 파고든 기괴한 에너지가 그들의 신체를 파괴하며 엄청난 고통으로 신경을 괴롭혔기에 하루 종일 제대로 휴식도 취할 수 없었다.

이튿날,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머무르고 있는 방의 문 앞으로 다시 찾아온 강금의 얼굴은 창백하면서도 퍼렇게 질려 있었다. 눈 밑에 선명한 다크서클 때문에 그의 얼굴은 도저히 초췌함을 가릴 수 없는 상태였다.

강금이 예의 바르게 맨손으로 가볍게 문을 두 번 두드린 다음 말했다.

“대인, 저는 강가의 현 가주인 강금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저지른 죄에 대해 두 분께 사죄하기 위해 왔습니다. 부디 문을 열어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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