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6화. 사죄하러 찾아가다
강금의 계산은 훌륭했다. 하지만 그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당염원과 강가의 원한이 남소예에 의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남소예를 혼쭐낸 것은 강가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었다.
오늘 그들이 한바탕 혼쭐이 나고 다치거나 심지어 죽기까지 한 건 남소예 때문이 아니었고, 강가와의 원한 때문도 아니었다. 그건 완전히 그들이 때를 잘못 맞추어 왔기 때문이었다. 방 안의 사릉고홍과 당염원은 여전히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니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어디 있었겠는가?
초인종은 한 번, 두 번, 세 번이 울렸다. 하지만 장막에 가려진 그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그래서 사릉고홍 역시 이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강제로 문을 열려고 했다. 이 일은 사릉고홍의 신경을 완전히 거스르고 말았다.
강가를 처리하는 일을 당염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하려 했다면 이번 사건 이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이날 강가의 사람들은 모두 도탄에 빠졌다. 몸 안으로 파고든 기괴한 에너지가 그들의 신체를 파괴하며 엄청난 고통으로 신경을 괴롭혔기에 하루 종일 제대로 휴식도 취할 수 없었다.
이튿날,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머무르고 있는 방의 문 앞으로 다시 찾아온 강금의 얼굴은 창백하면서도 퍼렇게 질려 있었다. 눈 밑에 선명한 다크서클 때문에 그의 얼굴은 도저히 초췌함을 가릴 수 없는 상태였다.
강금이 예의 바르게 맨손으로 가볍게 문을 두 번 두드린 다음 말했다.
“대인, 저는 강가의 현 가주인 강금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저지른 죄에 대해 두 분께 사죄하기 위해 왔습니다. 부디 문을 열어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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