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화. 강별유를 불러와
강금은 사릉고홍과 당염원을 어떻게 설득해야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당염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신 아들과 다른 사람들은 곧 모두 죽을 거야.”
순간 멍해졌던 강금의 눈동자에 험악한 빛이 번쩍였다. 그러나 빛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눈동자도 원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대인, 남소예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은 확실히 그 아이의 잘못이지요. 본래 제가 이 일을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 아이의 핏줄 절반은 강가에서 온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금은 숨도 한 번 쉬지 않고 여기까지 말한 다음 다시 단호히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지요. 두 분 대인께서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강가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이치에 맞는 일이라면 강가는 기꺼이 두 분의 요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불필요한 원한을 해결하고 싶군요.”
만약 이 일이 단순히 괜히 상대를 들쑤시고 괴롭히는 일이었다거나, 혹은 이 일을 행한 당사자가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아니었다면, 강금의 이런 말 한마디면 반드시 해결될 거였다.
그러나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두 사람 모두 강금의 말을 듣고도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
당염원이 사릉고홍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담담한 눈으로 강금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서 강별유에게 소식을 전해.”
“뭐라고요?”
갑자기 튀어나온 선조의 이름에 강금은 완전히 멍해지고 말았다.
당염원은 눈을 깜빡였다. 그 담담한 말투는 더없이 일상적인 일을 논하는 것 같았다.
“음…… 만약 강별유가 오지 않는다면 너희는 그냥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야 할 거야.”
눈만 휘둥그레 뜨고 있던 강금이 불현듯 무언가 생각난 듯 외쳤다.
“당신들이었어요?”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채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냉정을 되찾았다. 그의 눈동자 안에서는 복잡한 광채가 번뜩였다. 강금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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