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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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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3화. 어린 미녀

외전 3화. 어린 미녀

교외 근처에는 행화촌(杏花村)이란 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은 미녀가 많은 것으로 유명했다. 행화촌의 여인들은 정말 살구꽃처럼 아리따웠다.

춘연(春燕)은 행화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였고, 13살 무렵부터 많은 사내들이 그녀를 흠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춘연은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다. 2년여 전 마을에 어린 과부가 이사를 왔는데, 그때부터 제일 미녀의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춘연은 굴복하지 않았다.

‘아들이 딸린 어린 과부 따위가 어찌 나와 비할 수 있겠어?’

외출할 때마다 춘연은 늘 그 과부의 집을 향해 침을 뱉은 뒤에야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며 빨래를 하러 가곤 했다.

이때, 맞은편에서 스무 살이 넘어 보이는 건장한 사내가 다가왔다.

“진 오라버니, 물고기 잡으러 갔다 왔어?”

사내의 바깥에 드러난 팔엔 튼실한 근육이 잘 자리 잡혀 있었고, 다른 시골 사내들처럼 시커먼 피부색이 아닌 빛깔 좋은 고동색 피부였다.

큰 눈에 짙은 눈썹을 가진 단정한 이목구비의 사내는 처녀들과 젊은 부인들 사이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길을 거닐 때마다 많은 추파를 받곤 했다.

사내는 한 손엔 통발을, 다른 한 손엔 이름 모를 들꽃을 한가득 들고 있었고, 기분이 좋은지 경쾌한 발걸음으로 논밭 길을 걸어갔다.

기분이 얼마나 좋은 건지, 사내는 ‘마을의 꽃’인 춘연을 무시하고 지나쳐버렸다.

“진 오라버니, 불렀잖아!”

춘연이 발을 동동 굴렀고, 사내는 그제야 멈춰 서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였구나. 미안해. 못 봤어.”

춘연은 숨이 턱 막혔다.

‘나 같은 미인을 못 보고 지나쳤다고? 내가 아직 어려서인가?’

춘연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제 가슴팍에 작은 만두만큼 솟은 봉우리를 쳐다보더니, 가슴을 활짝 펴고 다가갔다.

“오라버니, 손에 든 꽃 정말 예쁘다. 나 줘.”

“안 돼. 고양이 먹일 거야.”

‘고양이?’

춘연은 멍해졌다.

‘고양이가 들꽃을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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