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화. 박명
강서는 욱근의 당부대로 집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믿고 쓸 만한 이가 너무 적었다. 우아에게 몸값을 지불한 자나, 우아의 오라버니의 행방은 모두 욱근과 아비에게 맡겼으니 말이다.
사람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약간의 운이 따라야 가능한 일이었다.
욱근의 서신을 받은 강서는 황급히 출타 준비를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리고 말았다.
둘째 마님 초 씨와 함께 백운사로 향화를 떠났다가 실종된 홍월이 백부로 돌아온 것이다.
홍월을 데리고 온 사람은 예부시랑부의 시종장이었다.
예부시랑부의 시종장은 동평백부의 응접실에 앉아 상황을 설명했다.
“소인에겐 변변찮은 아들놈이 하나 있는데, 그 녀석이 어젯밤 금수하에 갔다가 놀잇배에서 홍월 소저를 만난 게 아니겠습니까. 홍월 소저가 제 아들놈에게 도움을 청하며 자신이 동평백부 둘째 마님의 시종이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약해진 우식은 그녀의 몸값을 치러 일단 시랑부로 데리고 왔습니다. 만약 귀부의 시종이 맞다면 선행을 한 것이니….”
시종장이 응접실에 있는 사람들을 한차례 눈으로 훑었다.
“노부인과 마님께서는 사람을 확인해 보시지요.”
초 씨의 안색이 파리해졌다. 만약 예부시랑부의 시종장이 없었다면, 당장이라도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바들바들 떠는 저 계집종을 분이 풀릴 때까지 두들겨 패고 싶은 심정이었다.
‘금수하처럼 추악하고 불결한 곳까지 끌려가놓고, 무슨 낯으로 다시 돌아온 게야? 콱 강물에 떨어져 죽어버렸어야 했는데. 시종이 금수하에서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지면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훈귀 가문 안주인의 몸종이 기루에 몸담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지저분한 소문이 돌 것이 뻔했다.
만약 그녀도 납치를 당했다는 사실까지 들어난다면…….
그런 생각이 들자, 초 씨는 극도로 불안해졌다.
‘요즘 왜 이리 운이 나쁘지? 도대체 되는 일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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