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화. 언제부터 내 엄마였어?
시혁의 태도를 보자 새론은 얼굴이 절로 일그러졌다. 그러나 그녀는 황급히 자신의 손을 꼬집어 마음을 억누른 다음, 고개를 들어 슬프고 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유 사장님, 사장님과 영서 언니의 관계를 잘 알기에 언니 편을 드는 게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정말 사실만을 명확하게 보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언니는 대표님이 아는 그런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새론은 여기에 한씨 집안 부모님도 있기에 영서더러 언니라는 호칭을 썼다.
잠시 숨을 고른 새론이 영서를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언니에게 잘못한 것이 많기에 언니가 저한테 어떻게 하든 상관없지만, 하지만 저희 엄마는요? 엄마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저는 제 가족을 건드리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언니라 할지라도 엄마를 건드렸기에 절대 용서할 수 없고요! 만약 제 말이 믿기지 않으신다면, 경찰이 온 후 진상을 제대로 파악해보시면 답이 나올 겁니다. 모든 진상을 알게 된다면, 유 사장님께서 정말 공정한 판단을 내리실 거라 믿습니다!”
‘한영서, 네가 유시혁 아내라는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겠어.’
사람들은 새론의 말을 들으며 암묵적으로 동의함을 표함과 동시에 새론의 효성 깊은 말에 감탄했다.
지훈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혀를 내둘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는 이렇게 파렴치한 인간을 본 적도 없으며, 한씨 가족들이 왜 혈육도 아닌 새론에게 다들 넘어갔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번 일은 처리하기 많이 어려울 거 같은데…….’
이내 영서가 고개를 들어 시혁을 응시했다.
‘이제, 내 차례야.’
시혁은 영서의 눈빛만 보았음에도 영서가 무슨 행동을 할지 바로 알아차렸다. 그리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사람들이 적대적으로 영서를 바라보았으나, 영서는 뒤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평온하고도 덤덤한 얼굴이었다. 곧 그녀는 분하고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새론을 쳐다보며 여유롭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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