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화. 그럴 리가 없어
무대 위, 사회자가 패션위크 공식 개막을 선언하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런웨이로 쏠렸다.
각종 유명 브랜드가 대거 등장해 다음 시즌 봄여름 신상품을 선보이자, 그야말로 온갖 아름다움의 향연이 펼쳐졌다.
생중계를 보고있던 네티즌들도 연신 감탄하면서, 국내 브랜드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 히스토리는 언제 나오지? 너무 기대돼!]
[일정표를 봤는데, 오늘 나온 문(MOON) 역시 국내 브랜드래.]
[문 진짜 좋은데, 한국다운 멋이 없어. 난 그래서 히스토리가 더 좋음~]
[듣기로는 이번에 베리타스 역시 이번 쇼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던데?]
[아, 그 계속 히스토리를 따라잡겠다던 베리타스 말하는 거야?]
매년 패션위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참여했다. 그래서 그 브랜드의 디자이너도 종합적으로 국내 표준치를 달성해야만 참석이 가능했다.
또한 패션위크의 자격 심사를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공식 초청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여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브랜드가 총 세 곳이 있었다. 한 곳은 한국 최고의 디자이너로 불리는 김곽용이 만든 문(MOON), 다른 한 곳은 히스토리, 나머지 한 곳은 베리타스였다.
김곽용은 국제 패션위크에서 제일 처음으로 옷을 선보였던 국내 디자이녀였다. 그리고 그의 브랜드 문(MOON)에서는 글로벌 스타일을 따른 옷을 만들어 선보였다.
반면 히스토리는 글로벌 패션계에 처음으로 한국의 멋을 알린 브랜드였다.
한편 베리타스는 처음에 히스토리와 견줄만할 정도로 잘나갔지만, 지난 1년 동안 갑자기 종적을 감추어 국제에서는 물론이며 국내에서도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거의 사라져버린 브랜드였다. 그러다 최근에 선보인 컬렉션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다시금 회복하는 단계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베리타스는 히스토리를 따라 하는 브랜드에 불과했다. 그래서 베리타스는 히스토리의 후광에 완전히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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